Yiantre
주거지로 변모하는 구도심 상업지구 내
고풍스러운 다세대주택, 이안뜨레
오랜 시간 향락의 거리로 번성하던 수원의 상업지역 ‘인계동’은 대형 음식점이 즐비하고, 아직도 모텔촌이 즐비하지만, 빠르게 주거지로 변모하고 있는 곳이다. Yiantre는 이러한 급작스러운 변화의 결과물인 정체성 없이 무분별하게 탄생한 생활형 숙박시설, 다세대 주택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양질의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싶다는 건축주의 열망으로 탄생하였다.
흔히 얘기하는 「용적률 게임」에서 벗어나 층별 세대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중정이라는 시각적·공간적 소통의 공간을 확보하는 공간적 투자는 다름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홀로 사시거나 두 분이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한 Yiantre는 좀 더 편안하고, 활기 있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따라서 상업적인 의도로 계획된 1, 2층 주차장 상부에 공중정원과 같은 마당을 만들고, 각 층 동선 결절부에 테라스형 휴게공간을 조성 및 그곳으로 마실 나오듯 삼삼오오 모여드는 어르신들의 길 안내 공간을 계획했다.
처음 계획으로부터 건축주의 오랜 고민과 자금 확보는 2년이란 시간을 흘려보내게 되었고, 자연스레 수익성을 담보하는 조금은 다른 계획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주거시설 별 독립성만은 각 층에서 중정이라는 공간을 통해 실현을 하고자 하였다.
채워 넣기보다는 공간 비워내기를 통한 디자인은 시각적 확장성과 쾌적함으로 발전했으며, 건물 중간에 들어선 마당, 즉 공중정원은 입주자들의 이야기 마당으로 활용되고, 이를 중심으로 각 세대는 서로 다른 개방된 전망을 갖도록 계획되었다.
주거공간
건축주가 살고 있는 6층은 조금은 색다른 주거형식이다. 3대가 사는 공간은 방과 거실로 구성된 1대, 방과 주방 겸 가족실로 구성된 2대, 3대를 위한 다락의 공간으로 디자인하였으며, 이 공간들은 전용 테라스에 의해 하나의 공간으로 결합되도록 했다. 옥상의 넓은 테라스는 대가족 행사의 자리를 위해 대가족의 맏이 역할을 하는 2대의 특별한 바람이 만들어 낸 공간이다.
2개의 Mass가 결합되어 긴장감 마져 드는 날카로움은 파벽돌이 주는 따뜻함과 익숙함에 숨기고자 했으며, 부분적인 노출콘크리트는 거기에 더해지는 섬세한 디자인의 표현으로 적용하였다.
항상 햇살이 잘 드는 Yiantre가 오랜 시간 동안 탈색된 듯 세월을 머금고, 변하지 않는 공간의 따스함을 잘 표현하길 바라본다.
건축개요
· 위 치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 용 도 : 근린생활시설,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 대지면적 : 793.70㎡
· 건축면적 : 247.52㎡
· 연면적 : 756.52㎡
· 규 모 : 지상6층
· 구 조 : 철근콘크리트조
· 마 감 : 노출콘크리트, 고파벽돌 치장쌓기
· 사 진 : (주)라움플랜건축사사무소
· 설 계 : (주)라움플랜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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